여행 이야기 :)

[중국/샤먼] 하나투어 3박4일 샤먼(하문) 패키지 여행 ② (고양이거리/샤포웨이예술거리/증조안거리/와이포지아/신유람선야경투어)

Larie 2023. 12. 20. 17:16

 

중국 샤먼 패키지 여행

하나투어 샤먼 3박 4일 패키지 1일 차 이야기.

샤먼으로 떠난 것은 11월 초. 10시 5분 비행기(살짝 지연되긴 했지만)를 타고 출발했다. 중국방향 하늘은 기류가 원래 그런가. 엄청 흔들려서 기장님이 "승무원 착석하세요"라는 방송을 두세 번은 한 것 같다. 기내식도 늦어지고 가는 내내 흔들림이 잦아서 놀이기구와 맞먹는 스릴감을 느꼈다. 샤먼까지 비행시간은 약 2시간 반. 영화 한 편 보면 딱 도착한다. 지연 출발해서 도착시간도 약간 늦어졌고 그보다 입국심사가 예상보다 더 오래 걸렸다. 우리가 줄 선 곳의 인스팩터가 트레이니라서 열심히 배우면서 일했기 때문. 단체비자라 1번부터 7번까지 차례대로 통과하고 내가 7번이라서 단체비자 원본 잘 챙겨서 나왔다. 

가이드님과 다른 그룹원들과 만나서 인사를 나눈 후 버스로 이동했다. 공항을 나서니 다시 여름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 11월 초 샤먼의 날씨는 한국의 늦여름 날씨였다. 있는 동안 하루는 30도를 넘었고 다른 날은 25~28도의 온도에 습도는 우리나라랑 비슷한 수준이었다. 

 

중국 샤먼 풍경

도로를 달리면서 보는 이국적인 풍경. 비행기 착륙 직후에 보이는 풍경은 한국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였으나 역시 밖은 달랐다. 간판들을 보며 내가 정말 중국에 왔구나 싶었다. 중국에도 야자수가 있구나. 내가 더운 곳에 있구나 지금. 이런 생각들. 나중에 구랑위 부분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샤먼에는 야자수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보지 못하던 나무들이 많아서 나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다. 

 

하나투어 샤먼 3박4일 패키지여행 1일 차 일정(현재와 다를 수 있음)

고양이거리 샤포웨이 예술거리 → 증조안 거리 → (환도로) → 저녁 : 와이포지아 → 신유람선 야경투어 → 호텔

 

중국 샤먼 고양이거리

[고양이거리]

샤먼에서의 첫 일정 고양이거리. 실제 고양이는 만나지 못했지만 이곳저곳에 그려진 고양이가 있었다. 하지만 따로 시간 내서 구경하진 않고 샤포웨이 예술거리를 가는 길에 지나가면서 훑어보는 정도였다. 이 정도면 일정에는 명시 안 하는 게 맞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훅 지나갔다. 

 

중국 샤먼 샤포웨이 예술거리

[샤포웨이 예술거리]

옛날에 어촌이었던 곳을 문화예술문화 거리로 조성한 곳이다. 자유시간이 한 15분? 20분 정도였다. 악세서리, 피규어, 소품 가게와 카페들로 아기자기한 느낌이었다. 한 바퀴 돌아보고 목말라서 입구에 있는 밀크티집에서 메뉴판의 사진을 보면서 주문했다. 중국어로 무언가를 물어봤지만 못 알아들으니 친절한 직원이 직접 번역기를 돌려가며 주문받음. 그 못 알아들은 질문은 당도와 얼음양이었다. 한국이랑 똑같지 모. 당도를 50%으로 주문했는데 한국의 50%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다. 거의 달지 않은 정도. 그래도 시원은 했다. 

쌍둥이 빌딩이 근처라 고개만 들면 이렇게 볼 수 있었다. 가이드님이 인증샷 찍을 수 있는 곳은 따로 있다고 가실 분들은 가자고 했는데 우리는 앞에서 기다렸다. 기다리는 중에 어떤 중국인이 계속 말 걸었는데 워쓰한궈런이라고 하니까 한궈런이냐면서 또 중국말로 계속 뭐라 그랬다. 더 말해도 우리는 알아듣지 못해요 라 뜻이었는데... 

 

 

중국 샤먼 증조안 거리

[증조안 거리]

기념품, 악세서리, 차 등 쇼핑할 거리들도 있지만 먹거리가 주를 이루는 먹자골목 같은 거리. 들어가 앉아서 먹을만한 음식들도 있었지만 과일. 다양한 해산물꼬치, 취두부 등 서서 먹을 법한 간식들이 더 많았다. 여기서 가이드님이 망고를 2인당 한 개씩 맛보기로 주셨는데 정말 꿀맛이었다. 샤먼 가기 전에 후기를 찾아보면 망고 이야기가 엄청 많았었는데 왜 많았는지 이해가 됐다. 망고를 받고선 50분 정도의 자유시간 동안 골목을 따라 구경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뭐 하나는 먹어봐야 할 것 같아서 선택한 것은 취두부. 말로만 듣던 그 취두부. 주문하면 두부를 튀겨서 양념장과 오이를 곁들여준다. 두부의 색은 검은색과 흰색. 찾아보니 절이는 과정에서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색이 다르게 나온다고 한다. 냄새는 듣던 대로 쿱쿱하고 꾸리꾸리함. 그래도 두리안 냄새보다는 나은 것 같았다. 맛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양념장이 자극적인 맛이라 양념장에 충분히 적셔 먹으면 먹을만했다. 그리고 흰색 두부 보단 검은색 두부가 맛있었다. 맛의 차이가 난다기보단 텍스쳐의 차이였는데 검은색 두부는 겉이 약간 바삭한 느낌이었다. 너무 맛있어서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음식은 생각보다는 괜찮으니 경험 삼아 한 번쯤 먹어볼 만하다.

가기 전에는 샤먼 먹거리로 굴전이 유명해서 증조안 가면 굴전을 먹어야지 생각했었는데 망고랑 취두부를 먹었더니 굴전까지 먹으면 바로 저녁 먹으러 간다는데 저녁을 못 먹을 것 같아서 굴전은 포기했다. 모이는 장소로 왔더니 시간이 남아서 열심히 사진 찍었다. 건너편 해안가도 멋져 보였지만 건너갔다 오기엔 시간이 촉박해서 멀리서만 바라보았다.

 

중국 샤먼 와이포지아

[저녁 : 와이포지아]

멋진 해안도로 환도로를 달려 도착한 곳은 항주요리 전문점 와이포지아. 와이포지아는 외할머니댁이란 뜻이란다. 샤먼에도 여러 지점이 있었는데 우리는 중산로 근처에 있는 쇼핑몰에 있는 지점으로 갔다. 패키지 특성상 메뉴를 직접 주문하진 않고 가이드님이 한 테이블에 여러 요리를 주문해 주셔서 각자 덜어먹었다. 밥은 밥통에서 무한으로 퍼먹을 수 있었는데 모든 중국식당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여행에서 갔던 식당들은 다 그런 시스템이었다. 항주요리 전문점이라 동파육도 맛볼 수 있었고 채소볶음, 해산물요리 등을 맛봤다. 

 

중국 샤먼 신유람선 야경투어

[신유람선 야경투어 (선택관광 : USD 40)]

1일 차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일정. 나는 어딜 가나 야경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샤먼의 멋진 야경을 구경하기에 좋은 일정이었다. 화평부두에서 출발하여 해창대교를 찍고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약 한 시간 정도 걸렸다. 유람선은 4층이었고 야외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은 3층 일부 그리고 4층이었다. 4층에서는 라이브 밴드가 연주도 해주고 음료도 사 먹을 수 있는데 스피커 소리가 너무 커서 나는 3층 벤치에 앉아 구경했다. 어느 쪽을 돌아봐도 휘황찬란한 조명의 건물들이 있었다. 같은 건물이어도 시시때때로 조명이 바뀌었다. 멋지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투머치인가, 저게 다 얼마야, 빛공해는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유람선 야경투어를 끝으로 오늘의 일정 끝. 호텔에 가서 체크인 후 바로 꿀잠 잤다. 다음 날은 7시 반 집결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