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

[중국/샤먼] 하나투어 3박 4일 샤먼(하문) 패키지 여행 ① (패키지/단체비자 입국심사 후기)

Larie 2023. 12. 19. 11:03

 

 

11월초, 아빠랑 단 둘이 중국 샤먼(하문)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원래는 혼자 패키지로 가시려고 했는데 싱글차지로 18만원이 부과되니 거기에 좀 더 보태서 둘이 가는게 나을 것 같은데 같이 갈려는지 물어보셨다. 내 인생에 중국 여행을 갈 일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특별히 거절할 이유가 없어서 OK 했다. 

샤먼은 내가 생각했던 중국의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고 생각보다 더 좋았다. 중국 여행 입문자들에게 딱 알맞은 도시인 것 같다. 이번 글은 1탄으로 하나투어 패키지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후기를 이야기 하고 다음 글에는 샤먼 여행, 관광지에 대한 후기를 적어볼까 한다. 

 

[하나투어 샤먼 3박4일 패키지 예약]

우리는 하나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패키지 여행 예약을 했다. 계약금으로 10만원만 우선 결제하거나 전액 결제할 수 있다. 우린 10만원 우선 결제하고 여행사에서 확인연락 받고 당일에 바로 차액도 결제하였다. 단체비자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빠른 확정이 필요한 듯 했다.  

 

[하나투어 샤먼 3박4일 패키지 (대한항공vs하문항공)]

출처 : 하나투어 https://www.hanatour.com/trp/pkg/CHPC0PKG0200M200?pkgCd=CXP111240129KEU&prePage=CHPC0PKG0119P200&isChanged=Y

 

패키지 여행사는 하나투어. 샤먼 패키지는 하나투어 안에서도 다양한 옵션에 따라 가격도 제각각이다. 내가 이용한 패키지는 3박 4일의 가장 기본적인 내용의 패키지였다. 이용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하문항공인데 차이는 다음과 같다.

하나투어 샤먼 패키기 대한항공 vs 하문항공 상품 비교
  대한항공 하문항공
출발일 일, 월, 목 매일
인천 출발/도착 시간 1일차 10:05 / 4일차 17:40 1일차 13:45 / 4일차 12:35
일정 출도착 시간의 차이로 1, 4일차 일정만 다르고 2, 3일차 일정 동일
가격 시기에 따라 상품가격이 다르며
어느날은 하문항공이 비싸고 어느날은 대한항공이 비쌈

 

나는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상품이었고 웬만하면 대한항공 상품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출도착 시간 때문이다. 하문항공을 이용할 경우 1일차에는 대한항공보다 늦게 도착하고 4일차에는 아침 비행기로 일찍 출발한다. 같은 3박 4일이지만 하문항공을 이용하면 한나절은 여행을 덜 하는 것이다. 대한항공 상품에는 있고 하문항공 상품에는 없는 일정이 1일차에 고양이거리, 샤포웨이 예술거리(체류 시간이 짧긴 함), 4일차에 남보타사, 호리산 포대 박물관이다. 

 

[패키지 비용 외 추가로 드는 비용]

1) 가이드/기사 팁 : 인당 미국 달러 40불. 

2) 중국 단체비자 발급비용 : 한화 55,000원. 패키지 상품이기 때문에 여행사에 여권사본과 사진 파일을 보내면 단체비자 발급을 진행해준다. 사진 파일은 여권 사진과 동일하면 안 되고 흰색 배경이어야 한다. 이 사진 파일을 두 번 재요청 받았다. 처음에 여권 사진이랑 동일하면 안 되는지 모르고 여권사진 보내서 재요청, 두 번째는 배경이 흰 색이어야하는데 흰 색처럼 안 보인다는 이유로 재요청. 비자발급이라 까다로운 듯 했다. 

3) 선택관광 비용 : 관광상품에 따라 인당 미국 달러 20~100불. 내가 갔을 때는 3박 4일 일정 중 총 5개, 유람선 야경투어, 무슨 역사관련 공연, 남정토루투어, 온천, 마사지 이렇게 뿐이었는데 지금은 13개이다. 1, 2일차에는 하루에 하나의 선택관광이 있고 3일차는 전체 자유일정이기 때문에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아빠랑 미리 어떤 선택관광을 할지 생각해서 미국 달러를 환전해갔다. 패키지는 처음이라 다 이렇게 하는 줄 알았는데 우리랑 같은 그룹에는 한국에서 미리 유람선 티켓을 더 저렴하게 결제해온 분들도 계셨다. 한 가지 배웠다. 

출처 : 하나투어 https://www.hanatour.com/trp/pkg/CHPC0PKG0200M200?pkgCd=CXP111240129KEU&prePage=CHPC0PKG0119P200&isChanged=Y

4) 기타 개인 경비(쇼핑, 간식 등)

 

중국 샤먼 야경

 

[우리 그룹은요...]

우리 그룹의 미팅 시간은 오전 7시 35분. 출발 시간 2시간 반 전이었다. 여행사 테이블에서 만나는데 옆에 다른 그룹을 보니 어딜 가는 그룹인지는 모르겠으나 30명은 되보이는 규모에 60대 이상의 남성 여행객이 90%처럼 보였다. 우리 그룹도 그러려나 했는데 나와 단체비자를 이룬 그룹은 총 7명으로 아빠 홀로 남자고 나머지 분들은 평균연령대 60대의 여성분들 이었다. 생각보다 작은 규모라 놀랐는데 나중에 도착해서 보니 7명의 또 다른 그룹까지 총 14명의 그룹이었다. 단체비자로 입국하기에 적절하게 둘로 쪼개진 것 같았다.

패키지여행은 그룹을 어떻게 만나냐가 제일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인천공항에서부터 그룹내 작은 해프닝이 있어서 기빨리며 패키지여행은 나와 안 맞다 생각했지만 다행히 처음에만 그랬고 3박 4일동안은 무탈히 잘 지냈다. 그리고 14명이면 패키지 여행으로 다니기에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은 적절한 그룹 규모였던 것 같다. 운이 좋았다. 

 

[중국 입국심사]

그룹에는 1번부터 7번까지 고유번호가 있었고 중국에서 입국심사를 받을 때 번호순으로 서서 비자 원본과 사본을 1번이 전달하고 7번이 마지막에 원본을 챙겨야하는 시스템이었다. 왠지 이렇게까지 조직하기도 하고 평소에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있어 중국 입국심사를 받을 때 상당히 긴장을 많이 했다. 도착하니 한쪽에서는 어떤 외국인이 취조를 당하는 중이었고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삼엄하기는 했지만 무탈히 잘 통과했다. 수하물을 찾아서 밖으로 나갈 때 기내에 들고 탔던 짐은 스캐너를 통과시켜야 한다. 출국할 때도 번호순으로 서서 통과하고 비자는 반납하게 된다. 출국할 때 짐검사시 내 가방에서 손소독제를 꺼내서 뿌리고 냄새 맡더니 안 된다고 가져가버렸다. 용량도 초과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출국할 때 공항에서 급하게 산거라 아직 많이 남았는데.. 아깝지만 반박은 하지 않았다.

 

샹루 그랜드 호텔

[하나투어 패키지 이용 호텔(XIANGLU GRAND HOTEL)]

하나투어 패키지를 이용하면서 묵은 호텔은 XIANGLU GRAND HOTEL 이다. 대륙사이즈는 다르구나 싶을 정도로 규모가 엄청난 호텔이었다. 그만큼 이용하는 단체관광객도 많았다. 객실도 사진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매우 넓었다. 조식은 배고파서 먹는 정도지 엄청 맛있진 않았다.

호텔의 위치는 샤먼 주요 관광지들이랑은 거리가 좀 있고 공항이랑 가까웠다. 그래서 소리에 예민한 사람은 불편할만큼 밤에도 아침에도 비행기 소리가 매우 크게 들린다. 장점은 호텔 바로 뒤로 큰 쇼핑몰이 있어서 카페나 마트 쇼핑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하나투어 패키지의 좋았던 점/나빴던 점]

사실 이건 '하나투어'의 패키지여서 좋았고 나빴던 점도 있지만 패키지 여행 자체의 좋았고 나빴던 점인 내용이 더 많은 것 같다. 패키지 여행을 처음 가본 입장으로의 후기다. 

(하나투어) 샤먼 패키지 좋았던 점 vs 나빴던 점
좋았던 점  나빴던 점 
노쇼핑! 패키지는 건강식품등 쇼핑하러 들리는 코스가 많다고 하는데 하나투어 샤먼 패키지는 노쇼핑임 식사 메뉴에 있어서 선택권이 없음. 처음 만난 사람들과 한 테이블에서 음식을 셰어함 
거의 모든 샤먼 주요 관광지가 일정에 포함되어 있으며 편하게 이동하는 중에 가이드님 설명 들으면서 관광해서 재밌음 여유가 없음. 정해진 시간동안 소화해야 하는 일정이 있어서 그냥 패스하듯 지나가는 곳도 있고 충분히 구경하지 못 하는 기분이 드는 곳도 있음
3일차는 자유관광이라 가고 싶었던 곳이 있으면 따로 갈 수 있음. 그리고 자유관광이라 해도 다양한 선택관광 옵션이 있어서 취향에 맞는 관광을 할 수 있음 말 그대로 '선택'관광이지만 가이드님이 영업을 열심히 하심. 선택관광 안 한다고 해도 최소 인원을 맞추기 위해, 또는 일정상 편의를 위해 한 번 더 물어보기 때문에 이런 점이 불편할 수도 있음
비자발급, 여행자보험, 항공권/호텔예약 등 자유여행으로 갈 때 직접 알아보고 해야하는 수고를 덜 수 있음  선택관광, 가이드 비용등 미국 달러로 계산하기 때문에 환율이 비싸면 손해보는 기분임

 

이번 여행은 많은 것이 처음이었다. 대한항공을 이용해서 인천공항 제2터미널도 처음 가봤고, 패키지여행도 처음이었고, 중국 여행도 처음, 아빠랑 단 둘이 여행도 처음이었다. 그래서인지 오래 기억될 것 같은 여행이다. 자유여행만 하던 사람이 패키지여행 다니느라 힘들었지만 패키지여행도 그만의 장점이 있긴 했다. 특히 언어적인 측면에서 많이 도움이 됐다. 중국 여행에 관심이 있는데 처음이라면 패키지여행으로 그 스타트를 끊는 것도 좋은 선택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