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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수원] 영흥수목원 (위치/입장료/후기 등)

Larie 2023. 12. 16. 18:36

 

수원 영통 영흥수목원

 

11월, 친구가 수원에 놀러 온다고 해서 어디를 갈까 하다 수목원이 생각났다. 2023년 수원에는 두 개의 수목원이 개원하였다. 영통에 위치한 영흥수목원, 천천동에 위치한 일월수목원이다. 어느 곳을 갈까 하다가 수인분당선으로 접근하기 편하고 내가 좋아하는 닭갈비집(영통 김래하 닭갈비)이 생각나서 영통 영흥수목원을 가기로 했다.

 

[영흥수목원 위치/주차/영업시간/입장료]

 

 

주소 :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 435

주차장은 영흥수목원 바로 앞에 제1주차장, 조금 떨어진 곳에 제2주차장까지 조성되어 있으며 주차장 이용 시 3시간 이내 1,000원, 3-6시간 2,000원, 6-9시간 3,000원, 9시간-1일 5,000원의 주차요금이 발생한다.

대중교통으로는 수인분당선 청명역을 찾아오면 되고 청명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소요된다. 또는 5번 버스를 이용하면 수목원 근처 정류장에서 내릴 수 있다. 수목원 바로 앞에도 버스정류장이 있으나 배차간격이 상당이 긴 203번 버스 한 대만 정차한다.

영업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오후 5시 매표 마감)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나 공휴일 또는 연휴와 겹치는 경우 그다음 날이 휴관일이 된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여 2023년 12월 19일 화요일부터 12월 29일 금요일까지 수목원은 동일하게 오후 5시에 마감하되 방문자센터는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한다. (12월 26일 화요일은 임시휴원)

 

수원 영흥수목원 방문자센터

수목원에 입장하기 위해 우선 거치게 되는 곳은 방문자센터이다. 외부에서 사진과 같은 입구로 들어가면 방문자센터 2층이고 매표소가 위치하고 있다. 매표소 키오스크로 입장권 구매가능하며 수원시민 등 할인을 받을 경우에는 안내원에게 증빙 입증 후 구매가능하다. 

영흥수목원 입장료(단위 : 원/명)
대상 개인 단체(20인 이상) 수원시민 다자녀 가정
성인(19세 이상) 4,000 3,000 2,000 1,000
청소년(13~18세) 2,500 1,500 1,500 500
어린이(7~12세) 1,500 1,000 1,000 500

할인대상자 : 수원시민으로 그 신분 입증이 가능한 사람(50%), 다자녀 가정(두 자녀 이상을 양육하고, 최연소 자녀가 18세 이하인 가정)

입장료 면제 대상자도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영흥수목원 홈페이지(https://www.suwon.go.kr/sw-www/sw-yharbor/sw-yharbor-02/sw-yharbor-02-01/sw-yharbor-02-01-02.jsp)을 참고하면 된다.

매표소 맞은 편으로는 카페가 있다. 생수, 커피, 음료 및 베이커리 등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서 수목원 내에서 가장 붐비는 공간이었다. 

 

수원 영흥수목원 

수목원 입구는 매표소 한 층 아래인 1층이며 입장권의 QR코드를 찍고 입장하면 된다. 안내원에게 발권한 경우 사진과 같은 입장권을 바로 받으나 키오스크로 발권한 경우에는 발권 시 영수증을 받게 된다. 그 영수증을 수목원 입구에서 안내원에게 입장권으로 교환받았다. 

 

수원 영흥수목원
수원 영흥수목원

수목원으로 조성된 공간은 입구에서 서서 바라보면 한눈에 다 들어올 정도로 그리 크지 않은 규모였다. 주제원만 본다면 약 30분, 생태숲, 전시숲까지 다 본다면 넉넉히 2시간은 걸릴 것이다. 주제원은 블루밍가든, 그라스원, 정조효원, 계절초화원, 작물원, 숙근초원, 겨울정원, 논, 습지초화원, 온실, 두충나무숲, 수국원, 노루오줌원, 무궁화원, 암석원 등 다양한 정원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영흥수목원 주제원 정원 소개]

습지초화원 : 수연지와 습지 식물이 조성된 공간

논 : 논 경작지와 둠벙(웅덩이)을 활용하여 다양한 벼 품종 수집, 전시

암석원 : 크고 작은 돌과 함께 건조에 강한 식물, 침엽수 등을 심은 정원

블루밍가든 : 여러해살이풀을 식재하여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

그라스원 : 바람에 흔들리는 경관을 연출하는 사초류, 벼과 식물을 전시한 정원

 

 

수원 영흥수목원
수원 영흥수목원

입구를 등지고 오른쪽으로 걸어 내려갔다. 생태숲 입구에는 뱀조심하라는 표지판이 있다. 생태숲은 조성된 수목원이기보단 동네 뒷 산 같은 느낌이라 뱀이 정말 나올 수도 있는 분위기였다. 우리는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서 생태숲은 입구에서 조금만 올라갔다 다시 내려왔다.  

 

수원 영흥수목원
수원 영흥수목원
수원 영흥수목원

영흥수목원에는 포토스팟과 앉아서 쉴만한 공간이 여러 종류로 조성되어 있다. 정자도 있고 돗자리를 펼 수 있게 데크도 있고 캠핑의자가 있는 실내공간도 있다. 우리가 간 날은 날이 흐렸지만 날씨가 좋고 따뜻한 날에는 야외에 돗자리 펴고 경관을 즐겨도 좋을 것 같다. 아쉽지만 음료를 제외한 음식물 반입은 제한되어 있다. (야영, 취사 등 불을 피우는 행위는 수목원 내에서 금지)

 

수원 영흥수목원 온실

영흥수목원 제일 안쪽에 위치한 온실. 온실 건물은 육면체가 비스듬히 서있는 독특한 외관의 건물이었다. 온실 앞 연못에는 분수도 있고 벤치도 있었다.

 

수원 영흥수목원
수원 영흥수목원
수원 영흥수목원

온실 입구에 들어섰더니 '내가 지금 온실에 왔구나' 싶게 습도가 확 바뀌었다. 온실에는 다양한 아열대 식물이 조성되어 있으며 세계 각국의 수련과 연꽃이 전시되어 있다. 데크를 따라 걸어 올라가면 잎이 넓은 열대우림 식물과 아름다운 꽃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바나나 나무에는 바나나가 송이채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영흥수목원 내에서 가장 이국적인 공간이었다. 

 

수원 영흥수목원
수원 영흥수목원

온실에서 나오면 두충나무숲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데크도 깔려 있고 '좋은날 숲과 함께', '안녕 영흥' 등의 문구가 적힌 가랜드와 전구로 꾸며져 있어서 사진 찍기 좋게 꾸며 놓았다. 나도 이 날 이 공간에서 친구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었다. 요즘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을 잘 꾸며 놓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찾게 하는 하나의 전략이 된 것 같다. 

 

수원 영흥수목원
수원 영흥수목원 기념품샵

주제원 위주로 한 바퀴 돌고 벤치에 앉아 쉬다 나오니 한 시간이 살짝 넘은 시간이었다. 방문자센터 출구 쪽으로 가면 화분, 가든 용품, 기념품 등을 파는 샵이 있다. 미니 모종삽 세트가 귀여웠다. 

 

수원 영흥수목원
수원 영흥수목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자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공간인 '책마루' 다. 이곳의 기둥에는 나무, 정원 등과 관련된 문구들이 적혀 있어 올라가면서 보는 재미가 있다. 책마루 아니더라도 유심히 보면 방문자센터 곳곳에 적혀 있다. 평생 행복하고 싶다면 정원을 가꾸라는데.. 정원을 만들 수 있는 집부터 만들어야겠다. ㅎㅎ

 

[영흥수목원 후기]

수원에 수목원이 생겼다고 해서 오산의 물향기수목원 정도의 수목원을 기대했다. 솔직히 말해서 영흥수목원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규모가 일단 작기도 했고 주제원이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다고 하나 볼거리가 풍성하지 않은 기분이 들었다. 아무래도 늦가을인 11월은 알록달록한 꽃들이나 푸른 나무들을 보기에 좋은 시기가 아니라 그랬을 수도 있다. 봄이 되면 또 다를지도 모르겠다. 만약 수원 영흥수목원을 찾을 계획이라면 지금 이 시기는 좋은 시기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