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

[중국/샤먼] 하나투어 3박4일 샤먼(하문) 패키지 여행 ⑤ (남보타사, 호리산포대공원, 샤먼여행팁)

Larie 2023. 12. 23. 13:17

 

하나투어 샤먼 3박 4일 패키지 어느덧 마지막 4일 차 이야기.

에 앞서 3일 차 밤, 숙소 앞 쇼핑몰에서 사 먹은 밀크티 이야기를 빼먹었다.

되게 차에 전문적으로 보이는 가게가 있어서 밀크티를 얼음, 당도 모두 기본으로 주문했다.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메뉴판에 있는 가격보다 50% 할인된 가격으로 결제해 줬는데 크기가 어마무시하게 컸다. 들고 마시기 무거울 정도의 사이즈였는데 화이트 보바펄, 쩐주펄, 코코넛펄 등 펄만 해도 다양한 종류의 펄이 들어갔다. 그런데 당도 기본이 안 달다는 말인지 달달함이 부족해서 그리고 양이 원체 많아서 1/3 정도밖에 못 먹었다. 아빠가 시킨 딸기맛 라테는 성공적이었다고 함.

어디를 여행 가도 여행의 마지막 날 밤은 아쉬움이 크다. 

 

다시 4일 차로 돌아와서. 첫날 아침 먹은 이야기를 하며 이미 말했지만 샹루 그랜드 호텔의 조식은 딱 이틀까지 먹기 좋았다. 마지막 날엔 그냥 배가 고프지 않을 정도의 음식만 챙겨 먹었다. 

마지막 날 아침엔 체크아웃을 하고 짐 빼서 이동. 우리 비행기는 오후 1시 반 비행기라 그전까지 두 개의 일정이 더 있었다. 

 

하나투어 샤먼 3박 4일 패키지여행 4일 차 일정(현재와 다를 수 있음)

호텔 → 남보타사 → 호리산 포대 공원 → 샤먼 국제 공항 

 

중국 샤먼 남보타사

[남보타사] 

남보타사는 오로봉에 위치한 1100년 된 사원으로 중국 불교 4대 명산 중 하나인 절강성 보타산의 남쪽에 위치한다는 뜻이다. 3개의 불당과 1개의 전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만 권의 불경과 불상 등이 보관되어 있는 장경전과 佛(불) 자가 새겨져 있는 거대한 바위로도 유명한 절이라고 한다. 

절 입구 앞에는 불을 붙여 기도를 드릴 수 있게 향을 배치해 두는데 무료였다. 기도를 올리는 루틴이 있는 것 같았지만 나는 잘 몰라서 내 방식대로 향에 불을 붙여 세계평화와 만사형통, 주변인의 안녕에 대한 기도를 올렸다. 무슨 의식인지는 몰라도 절 입구에는 화려한 가마 행렬도 계속 이어졌다. 

중국의 모든 절이 그런지, 남보타사만 그런지 가이드님이 9, 19, 29일에 사람이 가장 많다고 했는데 하필 우리가 간 날이 9일이라 사람이 엄청 많았다.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중국 각지에서 오는 관광객, 기도를 드리러 오는 불자들 그냥 사람 자체가 매우 많아서 혼잡했다. 절에 드러 서면 다양한 불상들이 있었다. 건강, 성적, 금전, 불심 등 각 불상마다 드리는 기도가 달라서 불자 들은 특정 불상에 서서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가이드님이 자유시간 45분 주시면서 "안에 들어가서 큰 불자 보이면 거기서 돌아오시면 됩니다" 했는데 정말 큰 불자가 보였다. 이게 그 유명하다는 거대 바위. 여러 사람들이 기도를 올리는 곳이었다. 사람이 하도 많아서 사람 구경 반, 절 구경 반 한 것 같다. 

남보타사는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로 꼽히는 샤먼 대학 바로 옆이다. 버스에서 내려서 남보타사로 걸어가는 중 샤먼 대학 교문을 지나는데 아쉽게도 코로나 이후로 일반인들의 방문은 통제되고 있다. 물론 어둠의 경로(?)로 들어가서 구경하는 방법은 있다고 한다. 문 밖 멀리서만 지켜봐도 아름다움이 느껴졌는데 얼른 일반인 출입도 가능해지면 좋겠다.

 

 

중국 샤먼 호리산 포대 공원

[호리산 포대 공원(박물관)]

샤먼의 남서쪽 호리산 해안에 위치하고 있다. 청나라 말기에 만들어진 포대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포대뿐만 아니라 고대 무기와 병기도 전시되어 있다. 가장 큰 볼거리는 독일에서 구입한 거대한 군사용 대포인데 19세기의 대포가 전 세계적으로 원래의 위치에 가장 오랜 기간 동안 남아 있는 대포라고 한다. 대포도 대포지만 바닷가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이렇게 마지막 일정까지 마무리하고 우리는 공항으로 갔다. 3박 4일 동안 정들었던 가이드님과 작별인사 후 1차적 보안구역 안에 있는 대한항공 카운터로 갔다. 샤먼공항은 온라인 체크인이 불가한 곳이라 공항에서 발권을 진행해야 했다. 수하물 부치고 또 우린 단체비자 1-7번 순서대로 서서 출국심사를 받았다. 무탈히 완료. 지연 없이 정해진 시간에 비행기 타고 다시 가을인 한국으로 돌아왔다. 

3박 4일 동안의 중국 샤먼 여행. 첫 중국 여행이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중국과는 많이 달랐다. 생각보다 깨끗하고 과일이 생각보다 맛있었다. 중국이 워낙 넓어 도시마다 다르겠지만 샤먼은 중국 여행 초급코스였다. 그렇다면 몇 가지 팁을 적어보고자 한다.

 

★샤먼(혹은 중국) 여행 TIP이라면 TIP★

1) 샤먼은 현금결제 가능한 곳 많음

요즘 중국은 현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위챗페이, 알리페이등을 주로 사용한다고 들었다. 혹시 몰라서 환전도 하고 알리페이 앱도 받아서 갔는데 샤먼에서 알리페이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고 다 현금으로 결제했다. 물론 패키지여행이라 개별적으로 결제할 일이 많지는 않았지만 마트, 밀크티집, 빙수집, 망고떡집 등에서 현금으로 결제 가능 했다. 같은 그룹에 있던 분들은 오히려 마트에서 알리페이를 받지 않아 결제를 못하셨다고 했다. 그러니 샤먼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현금을 환전해 가도 되고 보조수단으로 위챗페이를 등록해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찾아보니 위챗페이는 99%, 알리페이는 80% 정도 통용된다고 한다.)

2) 화장실은 생각보다 깨끗하나 휴지는 필수

샤먼은 생각보다 화장실이 깨끗했다. 옛날에 우스갯소리였는지 정말이었는지 몰라도 중국 화장실에선 옆칸이랑 얼굴 보면서 흐르는 물에 볼일을 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몰이나 식당의 화장실은 양변기로 되어 있지만 고속도로 휴게소, 관광지 화장실은 대부분 수세식 변기로 되어 있었다. 휴지는 변기 밖에 뜯어서 들어갈 수 있게끔 비치되어 있거나 아예 없으므로 한국에서 휴대용 티슈를 챙겨가면 좋을 것 같다.  

3) 돌아갈 때 손소독제 같은 액체류는 부치는 수화물에 넣는 것이 좋음

맨 첫 게시물에도 적었지만 나는 휴대 수화물에 100ml 미만의 알코올 손소독제를 들고 갔다가 짐검사 하는 곳에서 뺏겼다. 단호한 "No" 소리와 함께.. 거의 다 쓴 것이었다면 덜 아까웠을 텐데 거의 5% 정도밖에 사용하지 않은 거라 너무너무 아까웠다. 이런 일을 사전예방하기 위해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면 웬만한 액체류는 그냥 부치는 수화물에 넣는 것을 추천한다.

4) 한국 가족들과 연락하려면 위챗?

나도 위챗을 받아서 가고 한국에 있는 엄마와 동생도 위챗을 깔아서 여행 내내 와이파이가 연결되면 가족들과 편하게 연락을 했다. 중국 내 와이파이로는 카카오톡은 거의 사용할 수가 없었다. 유튜브나 인스타, 페이스북도 역시 이용할 수 없었다. 우리는 데이터 로밍을 해갔기 때문에 와이파이 사용하지 않고 데이터로 연결하면 카카오톡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다만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와이파이 연결하고 위챗으로 편하게 연락했다. 뿐만 아니라 가이드님이랑도 위챗으로 연락가능하기 때문에 위챗을 받아가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