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

[대만/타이베이] 타이베이101 불꽃놀이 2024 새해 카운트다운

Larie 2024. 1. 17. 17:45

 

타이베이101 2024 새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2023년 마지막 순간과 2024년의 첫 시작을 대만 타이베이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특별히 대만에서 새해를 맞이하겠다! 하고 여행일정을 잡은 것은 아니고 일행들과 여행일정을 조율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항상 방구석에서 연기대상과 함께 카운트다운을 했었는데 여행을 간 만큼 특별한 추억을 쌓기로 했다. 새해전야의 서울 잠실 롯데타워 불꽃놀이처럼 타이베이에서는 타이베이101 불꽃놀이를 볼 수 있다. 

타이베이101가 높은 빌딩이므로 불꽃놀이를 볼 수 있는 스팟은 다양했다. 타이베이101과 비교적 가까운 신이 쇼핑거리, 타이베이시청부터 국립국부기념관, 타이베이돔, 타이베이101 동남쪽에 위치한 샹산 전망대 등. 물론 타이베이101 주변 호텔이나 레스토랑을 이용하여 편하게 보는 방법도 있다. 

 

 

타이베이101 주변

스린야시장에서 mrt 타고 9시경 타이베이101역에 도착. 이미 mrt역 내부, 외부엔 인파가 상당했다. 우리는 아직 어디서 봐야 될지 결정을 못한 상태로 타이베이 101 주변을 어슬렁거리기 시작했다. 

시청 앞에는 무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여러 축하공연이 진행되었는데 나중에 앉아서 듣고 있는데 익숙한 노래가 들려서 보니 화사가 왔다. 무대랑 좀 떨어진 곳에 자리 잡아서 직접 가서 보지는 못했지만 잘 들었다. 한국에서도 못 들어본 화사의 라이브를 대만에서 듣다니..!

불꽃놀이 행사로 인해 타이베이101 주변 도로는 통제 중이었다. 이국적인 가로수들이 있는 넓은 도로를 걸어보니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아직 자정이 되려면 2시간 넘게 남은 상황에서 갈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다. 구글맵을 열심히 뒤진 결과 주변에 아직 영업 중인 카페가 있어서 찾아갔다.

 

[Rocky Doggy Coffee Store : 국립국부기념관 주변 카페 추천] 

 

영업시간 : 수~월 오전 11시 ~ 오후 6시 반 (화요일 휴무) 

현금, 카드 결제

 

원래는 6시 반이 마감인데 새해 전야에는 특별히 10시 반까지 운영한 것 같다. 

 

Rocky Doggy Coffee Store

내부좌석이 만석이라 야외에 앉았다. 12월임에도 야외 좌석에 앉을 수 있는 대만 날씨 굿. (아주 조금 쌀쌀하긴 했다.) 야외에 있는 식물들이 신기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강아지 친화적인 카페이다. 강아지 사진도 많고 강아지 모형도 있고 카푸치노의 라떼아트도 강아지 얼굴이었다. 당연 애완견 출입 가능. 카푸치노는 폼도 벨벳 폼이고 커피가 진한 편이라 마음에 들었다. 사장님과 직원분도 상당히 친절했는데 대만 국민간식이라면서 과자도 챙겨주시고 나갈 때 Happy New Year도 외쳐주셨다. 시간 때우러 온 것에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타이베이101 불꽃놀이 장소 추천 : 국부기념관 앞 공원]

 

타이베이101 불꽃놀이 장소 추천 : 국부기념관 앞 공원

자리를 물색하러 국립국부기념관을 먼저 들렸다. 이미 계단과 그 주변에는 사람이 빼곡했다. 그런데 국부기념관 앞 쪽 공원 딱 좋아 보이는 곳에 사람들이 줄지어 앉기 시작했다. 지도에 빨간색으로 표시한 어딘가. 가로수 사이로 딱 타이베이101이  보여서 여기다! 하고는 앉았다. 그때가 10시 45분쯤. 바닥에 앉을 것을 알았더라면 미리 돗자리나 신문지라도 준비했을 텐데 너무 무방비였다. 만반의 준비를 했다면 완벽했을 법한 스팟이다. 

시간이 다 되어가니 하늘에 나타난 드론 부대. 이렇게 많은 드론은 또 처음 보았다. 시작 30초 전부터 카운트다운 시작. 10초 전부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이었다. 5, 4, 3, 2, 1 그리고 5분 간의 불꽃놀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불꽃이 다양한 크기로 터지면 모두가 자연스럽게 우와 감탄했다. 새해맞이 불꽃놀이는 처음이었는데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다. 

 

[타이베이101 불꽃놀이 풀 영상]

2023/2024 타이베이101 새해 불꽃놀이 By Larie

 

타이베이101 불꽃놀이 종료 후 인파

불꽃놀이 후 하나의 큰 산을 넘어야 하는데 숙소로 돌아가는 일이다. 앉아있을 땐 몰랐는데 일어나서 큰길로 나오니 사람이 엄청 많았다. 차도가 통제되어 차도로 걷는 데도 인파가 엄청났다. mrt는 타이베이101역과 타이베이시청역은 무정차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국부기념관역으로 왔는데 국부기념관역 또한 사고 예방을 위해 일정시간 동안 역 입구 자체를 통제하고 있었다. 기다리면 답이 있을까 싶어서 일단 계속 앞으로 걸었다가 결국은 숙소까지 걸어왔다. 평소라면 40분은 쉽게 걸었을 텐데 아침에 눈뜬 지 21시간 째였고 이미 많이 걸은 후라 좀 힘들었다. 그래도 숙소가 걸어서 올만한 위치라 다행이었다. 

 

[ ★타이베이101 불꽃놀이 팁★]

1. 바닥에 오래 앉을 수 있으니 미니 돗자리 등 엉덩이를 보호할 수 있는 도구를 챙긴다.

2. 다른 곳은 몰라도 국부기념관 앞 공원은 밤 11시에 와도 앉을 수 있으니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3. 아무리 낮에 더운 나라라도 일교차가 크고 밤에는 추우니까 겉옷 등을 챙긴다. 

4. 불꽃놀이 끝나고 mrt역은 상상 이상으로 혼잡하니 마음을 단디 먹거나 아예 여유롭게 이동한다. 타이베이101 주변 숙소를 이용하게 된다면 Luc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