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1부터 1/3까지 3박 4일 일정. 타이베이에서 네 명이 묵을 수 있는 숙소를 구하기 쉽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방 세 개가 필요한데 12/31은 숙소 가격이 매우 비쌌다. 날이 날이니만큼 다른 날에 비해 12/31의 숙박료가 두 세 배 이상 차이나는 곳이 많았다. 호텔과 에어비앤비를 열심히 검색한 결과 넷이서 묵기 괜찮아 보이는 에어비앤비를 찾았지만 1/1부터 가능했다. 그래서 우리는 1/1~1/3 2박 3일 동안 묵을 에어비앤비를 먼저 예약했고 12/31은 중샤오신성역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묵게 되었다.
● 4명~6명이 묵기 좋은 타이베이 에어비앤비 추천(테크놀로지 빌딩역 근처)
(https://www.airbnb.co.kr/rooms/16820621?source_impression_id=p3_1704611209_kNc2GIcuOrU1mhol)
우리는 4명. 우리의 조건은 딱 하나였다. 3개 이상의 방. 비록 12/31은 예약이 차 있었지만 1/1~1/3 가능하고 사진으로 보기에 아주 깔끔, 잘 공간이 세 개 이상인 곳을 발견하여 보냈더니 다들 오케이 해서 즉시 예약을 걸었다. 2박 숙박비에 세금, 수수료 포함 525불 정도였다. 그 당시 환율로 카드수수료 포함 계산하면 1인당 170,500원. 체크인 16시 이후, 체크아웃 12시 이전이었다.
예약이 확정되면 호스트가 메세지를 준다. 이때는 별 이야기 없었고 예약일 약 한 달 전 항공편 번호와 도착시간을 알려달라는 메세지를 받았다. 우리는 예약일 전 날 이미 대만에 도착하는 일정이며 도착시간은 아직 미정이라고 전달, 짐을 체크인 시간 전에 미리 맡길 수 있는지 문의했다. 짐을 미리 맡겨야 하는 경우 리셉션 담당자에게 다시 문의해야 한다고 전달받아서 그때는 아직 우리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알았다고 하고 마무리했다.
예약일 4일 전, 친환경 및 개인 청결의 사유로 수건은 1인 1개 제공하니 큰 수건이나 추가로 필요한 수건은 개인이 지참할 것, 칫솔치약도 개인적으로 준비할 것 등 안내와 함께 호스트 연락처 및 라인/왓츠앱/카카오톡 계정을 알려준다. 그 후로 연락은 카톡으로 주고받았다. 예약일 전부터 체크인 후에도 타이베이 mrt 이용방법 및 노선, 주변에 갈만한 식당, 타이베이 근교 관광지등 다양한 정보들을 갑자기 한 번씩 카톡으로 보내주곤 해다. 예약일 하루 전, 카톡으로 체크인 시간 전에 짐을 맡길 수 있는지 물어봤더니 그럼 1-2시쯤에 미리 키부터 주겠다고 했다. 우리는 다른 일정으로 그 시간에는 갈 수 없어서 괜찮다고 하고 짐은 12/31에 묵었던 호텔에 맡겼다.
호스트에게 미리 도착시간을 말하면 그 시간에 맞춰 와서 숙소시설과 1층 현관 여는 법, 주의사항, 쓰레기 버리는 법, 체크아웃할 때 키 놓는 곳 등 안내를 해줬다. 카톡에도 친절함이 느껴졌지만 실제로도 매우 친절했다. 숙소 시설이 생각보다도 더 좋아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1층 공동현관도 전자키로 열어야 열리고 엘리베이터 버튼도 전자키를 대야 눌린다. 그리고 한 층에는 한 집만 있다. 위아래는 몰라도 옆집의 소음은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신발은 밖에 벗어두고 입장.
거실 사진은 못 찍어서 에어비앤비에 있는 사진으로 대체. 실제와 다를 바가 없었다. 넓은 소파와 티비. 한국 프로그램이 나오는 채널도 몇 개 있어서 반가운 얼굴들도 많이 봤다. 부엌도 깔끔하고 식기와 컵이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레인지도 있고 냉장고도 크고 전기포트도 있어 아주 잘 활용하였다. 세탁기와 건조기도 있어서 사용 가능했다.
침실은 더블침대가 있는 방 두 개, 싱글침대 2개가 있는 복층 공간으로 나뉘어 있었다. 화장실은 두 개로 하나는 방 안에 하나는 방 옆에 있었다. 거실 말고도 각 방마다 에어컨이 다 한 대씩 있었다. 습도가 높은 나라라 덥진 않아도 습도 때문에 에어컨을 틀어야 할 때가 있었다.
첫 번째 방. 더블침대와 욕조와 비데가 있는 화장실이 있는 방이었다. 콘센트와 수납공간도 넉넉했고 다리미도 준비되어 있었다. 화장실에는 샴푸와 바디워시, 드라이기가 있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창가에 붙은 방이라 간혹 소리가 큰 자동차가 지나갈 때 바깥 소음이 잘 들렸고 화장실 휴지도 두루마리가 아니라 뽑아 쓰는 휴지였다는 점. 이점만 빼면 아주 만족했다.
더블침대가 있는 방과 복층 공간 그리고 복도에 있는 화장실이다. 더블침대가 있는 방에는 옷걸이 등이 준비되어 있지만 첫 번째 방보다는 수납공간이 적은 편이다. 화장실은 욕조가 아니라 샤워부스로 되어 있는 형태였다. 숙소페이지에 최대 인원이 7명으로 되어 있는데 침대로 따지면 더블 2개 싱글 2개니까 6명이 제일 적당할 것 같다.
숙소 위치는 MRT 테크놀로지 빌딩역(브론즈/Wenhu Line) 도보 3분이다. 약간 남쪽이긴 하지만 일단 mrt역이랑 가깝고 시먼역 가는 버스가 정차하는 버스정류장도 바로 앞에 있어서 접근성으로는 아주 훌륭했다. 그리고 훼미리마트, 스타벅스, 맥도날드, 왓슨스가 도보 1, 2분 거리에 아주 가깝게 위치하고 있고 엄청 큰 매장은 아니지만 까르푸도 도보 5-6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아주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앞서 말한 것과 같이 휴지가 다 뽑아 쓰는 휴지라는 점, 창가 침실은 엄청 큰 소음에는 취약하다는 점, 분리수거 및 일반쓰레기를 체크아웃 시 직접 배출해야 하는 점이다. 그럼에도 장점이 더 큰 숙소인 것 같다. 호텔은 다인원이 함께 묵을 수 있는 곳이 드물고 에어비앤비도 침실 자체가 많은 곳을 찾기 힘든데 이 에어비앤비는 4명이서 묵기에 아주 적당했고 가격 또한 시설 대비 매우 적정 가격이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알고 보니 이 호스트는 에어비앤비에 제공하는 숙소가 총 10개인 슈퍼호스트였다. 친절하면서도 시설을 잘 관리하는 데에 전문가인 듯하다.
● 로즈부티크호텔신셩 (중샤오신성역 근처)
어찌어찌하여 이 호텔에서 묵게 되었는데 직접 돈을 내지 않았으니 시설에 대해서만 후기를 간략하게 남겨보려고 한다.
호텔은 총 5층으로 작은 규모의 호텔이다. 위치는 중샤오신성역(블루, 옐로우/Bannan, Zhonghe-Xinlu Line)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로즈 부티크 호텔 스탠다드 더블룸이다. 깜빡하고 베딩 된 상태를 안 찍어서 흐트러진 모습.. 있을 건 다 있고 공간도 좁지 않고 수납공간도 넉넉했다. 슬리퍼를 신고 다니면 화장실이 살짝 미끄러워서 조심해야 했다.
직접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객실층 엘리베이터 옆에는 어메니티룸이라는 공간이 있어서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이 이용가능한 공간이 있었다.
1층에는 포켓볼 등 게임도 할 수 있고 투숙객은 아침부터 밤까지 차, 컵라면, 스낵 등을 무료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오후에 체크아웃 전, 체크인 후에 간단히 요기하기 좋은 것 같다. 우리는 아침으로 이곳에서 대만 컵라면과 차, 쿠키 등을 먹었다.
체크인 전후로 짐보관 서비스도 제공해서 아주 요긴하게 이용하였다. 그 밖의 장점은 조용한 곳에 위치하고 있고 mrt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이고 타이베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동서남북으로 이동이 용이했다. 융캉제나 화산 1914 창의문화원구 같은 곳은 도보로 이동 가능했다.